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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한숨 내쉰 이영택 감독 “하나 어긋나면 와르르 무너져”

[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이겨내야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GC인삼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7, 25-20, 25-14)로 3연패를 끊어냈다. 승점을 온전히 챙기며 4위(세트 득실률 0.806)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됐다. 켈시 23점, 박정아 22점(블로킹 5개), 배유나 10점을 신고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홀로 27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승점(20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0.784)에서 뒤처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승장_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경기를 되돌아보면.
이겼지만 경기력에 대해 만족스럽진 않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야기해도 고은이가 그 부분에 대해 잘 모르는 듯하고 본인도
불안해한다. 이겨내야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세트 중 이고은에게 강하게 말하곤 했는데.
상황에 따라 상대에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대를 읽고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고 우리 선수만 보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강하게 말했다. 그때가 보면 항상 중앙을 활용하다가 점수가 나지 않으면 고은이가 스스로 가라앉는 모습이 보인다. 그 부분에 대해 경기 전에 이야기하고 준비도 하는데 경기만 하면 잘 안되더라.
Q. 이고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잘하고 있다. 고은이는 멘탈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뭐라고 해도 못 이겨내면 계속 자리에만 맴돈다. 고은이가 못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고 멘탈적인 부분에서 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훈련, 경기할 때만 그렇지 평소 외적으로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켈시 몸상태가 유독 가벼워 보였는데.
켈시가 본인 역할을 해줬다.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 세터와 전체적으로 맞춰가야 할 듯하다.
Q. 블로킹과 수비 후 결정력에서 앞서는 모습이었다.
1세트에는 블로킹 잡으려고 욕심만 내고 손만 따라갔다. 위치만 잡아달라고 했다. 블로킹에서 빠지는 건 수비로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손모양과 타이밍에 집중했다.
Q. 4라운드가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100% 전력을 다해야 한다. 패턴을 바꾼다고 해서 확 달라지는 게 아니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살려야 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패장_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어려운 경기였다. 디우프 상태는 어떤가.
오전까지 훈련을 못하긴 했다. 본인이 치료하고 병원 다녀오고 진통제도 먹고 하겠다고 해서 투입했다. 아쉬운 건 세터의 운영이다.
Q. 염혜선이 지난 경기부터 흔들렸다.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러는지 너무 어렵다. 알면 고치겠는데 잘 모르겠다.
Q. 범실이 많았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범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하나의 범실이나 뭔가 잘 맞지 않으면 거기에 대한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 잘하고 있다가도 하나가 어긋나면
전체적으로 와르르 무너진다. 쉽지 않다.
Q. 선수들 리듬도 좋지 못했다.
리시브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거기서 풀어내지 못하면 아쉽다.
Q. 4라운드 고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모든 팀이 그렇지만 4라운드가 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시기다. 4라운드 초반에는 순위 경쟁하는 팀들 간의 경기가 연달아 있다. 다음 경기도 그렇다.
그 세 경기를 잘 넘기면 좋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데, 정반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