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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성장형에서 완성형으로.’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라이트 외인 켈시 다니옐 페인(26)이 고공행진 중이다. 리그 전체 선수 중 득점 4위(486점), 공격 6위(성공률 39.82%)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한 끝에 반전을 만들어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해 6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새 외인으로 켈시를 선발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특징으로 꼽았다.
신장 191㎝로 아주 큰 편은 아니나 점프력과 탄력, 타점 높은 공격 등에서 잠재력을 봤다. 잘 가다듬으면 좋은 외인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적중했다. 켈시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세터 이고은과 적극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타점을 찾았고 플레이를 완성했다.
1라운드 공격성공률 36.43%에서 출발해 36.96%, 41.92%를 거쳐 4라운드 45.12%로 궤도에 올랐다. 40% 중후반대의 점유율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지난 13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9점을 터트리는 등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개막 전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3경기 53득점, 공격성공률 28.14%로 부진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완벽히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체 공격 중 시도 횟수(668회)가 압도적으로 많은 오픈 공격의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수치는 36.68%. 리그 7위이자 외인 중 최하위다(부상으로 교체된 흥국생명 루시아 제외). 어렵게 연결된 하이볼 처리 등을 포함한 기록이라 더 중요하다.
물론 다른 외인보다 시도 수가 약 100회가량 많은 것은 고려해야 한다. 그 외 지표는 준수하다.
후위공격 성공률 44.44%, 퀵오픈 성공률 44.25%, 시간차 성공률 48.39%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두 시즌 간 외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개막 전 셰리단 앳킨슨의 부상으로 과거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을 데려왔다.
테일러는 태업으로 방출했고 다시 새 외인 다야미 산체스 사본을 영입했다. 외인 실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켈시와 함께 후반기 뒷심을 발휘해 3위권 진입을 꿈꾼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기사제공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