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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내려앉은 김우재 감독 "도로공사가 잘 했다"


[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이날 수훈갑을 꼽는다면 (임)명옥이와 (문)정원이를 말하고 싶다.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항상 어려운 자리지만 그 부분을 견뎌내줘 고맙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4, 25-15)으로 승리했다. 2 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승점 27점 8승 12패)는 IBK기업은행(승점 26점 9승 11패)을 제치고 3위로 껑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수 모두 완벽했다. 켈시와 박정아가 각각 23점, 12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최강 미들블로커 조합 배유나(9점)와 정대영(8점)도 17점을 합작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23점, 김주향이 10점을 기록했으나 한국도로공사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4위로 떨어졌다.
승장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기보다는 1세트 고비를 이겨낸 게 의미가 있다. 블로킹보다는 수비 쪽에 맞춰 나왔는데 정원이나 고은이가 자기 자리에서 잘 해줬다. 켈시나 박정아의 공격 리듬은 아직 아쉽다. 3세트 후반 정아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준비를 더 해야 한다.
Q.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1승 7패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높게 사고 있다.
Q. 미들블로커진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정아나 켈시 쪽에 블로커들이 많이 갈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배)유나나 (정)대영이 쪽을 활용해보자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됐다.
Q. 이고은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 사실 더 잘 해야 한다. 좋은 공격수들이 있는데 더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본인이 과감하게 갈 필요가 있다. 아직 그런 부분이 미흡하지만 잘 하고 있다.
Q. 이날 경기 수훈갑을 꼽는다면.
배구는 혼자 해서 이길 수 없다. 각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그게 맞아떨어지고, 조직적으로 가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이 나온다. 그래도 이날 수훈갑을 꼽는다면 (임)명옥이와 (문)정원이를 말하고 싶다.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항상 어려운 자리지만 그 부분을 견뎌내줘 고맙다.

패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우리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도로공사가 워낙 잘 했다. 블로킹이나 연결 부분이 미숙했다.
Q. 두 경기 연속 0-3 완패다.
어린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필요는 없다. 지나가는 성장 과정이다. 조금 더 노력해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Q. 최근 결장하던 표승주가 2세트에 들어왔다.
어차피 지는 거 안 넣을까 고민도 했다. 서영이가 힘들어했다. 뒤에서 보고 배우길 바랐다.
Q. 상대 중앙 라인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배유나와 정대영에게 17점을 허용했다).
여러 가지가 흐트러졌다. 블로킹이 너무 안 됐다. 전혀 잡지를 못했다. 다음 경기는 블로킹에 더욱 많이 신경을 쓰겠다.
Q. 다음 경기 어떻게 준비할 건지.
이야기했듯이 블로킹이 되어야 한다. 수비 후 반격이 부족하다. 우리 선수들도 오늘 중요한 경기임을 알고 시작을 했다. 의지가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상대와 경기력의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