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켈시(왼쪽)와 KGC인삼공사 디우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30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9승 12패 승점 30점으로 3위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위도 3위로 올라섰다. 오늘 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7승 13패 승점 23점으로 5위다. 최근 연패로 주춤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과 동시에 반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도로공사가 1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3-0과 3-1로 승리했고,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를 3-0와 3-2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5일 경기였다. 당시 도로공사는 켈시가 23점, 박정아가 22점, 배유나가 10점을 득점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27점, 한송이가 7점, 최은지가 7점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경기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다. 켈시의 고공 강타에 물이 올랐고, 박정아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배유나와 정대영의 중앙 득점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고은 세터의 조율이 안정기로 접어들었고, 임명옥 리베로의 활약은 수식이 따로 필요없는 상황.
KGC인삼공사는 최근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 패했다. 연패 상황이다.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승 4패다.
부진 원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다. 우선 디우프의 공격력이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디우프를 활용하는 방식에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경기 KGC인삼공사는 하효림 세터의 기용 빈도가 늘었다. 이영택 감독은 주전 세터인 염혜선과 디우프 사이의 미세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KGC는 지난 20일 이후 열흘 만에 경기에 나선다. 이틀 휴식 이후 가다듬었다. 다만 훈련과정에서 지민경이 발목 부상을 당해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늘 고민이던 KGC의 레프트 한 자리는 고의정, 고민지, 이선우, 이예솔까지 여러 선수들이 출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늘 경기는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 속에 상승 반전을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가 체크 포인트다.
두 팀은 상대 에이스 견제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로공사 켈시의 타점은 블로킹 위로 지나간다. 높게 붙여주면 타점이 어마어마하다. 이를 KGC가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유효 블로킹 보다는 수비 위치 조절이 더 중요해 보인다.
도로공사 또한 상대 디우프 방어가 가장 중요하다. 디우프의 전후위 맹공에 블로킹 라인과 수비 라인이 조직력을 보여야 한다.
두 팀의 오더 싸움도 흥미로울 것 같다. KGC가 자랑하는 디우프-한송이 블로킹 라인이 켈시를 막으려 할 것이다. 도로공사는 켈시를 낮은 블로킹 앞에 놓으며 공격 극대화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테크닉에서 앞서는 박정아를 높은 블로킹 앞에 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 이 부분이 경기를 통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1세트 상황에 따라 2세트 이후 오더싸움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주말 오후를 장식할 여자배구 경기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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