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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GS칼텍스 강소휘,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도로공사 이고은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봄배구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독보적인 선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막바지 승점 쟁탈전이 치열하다. 정규리그 상위 3개 팀만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정규리그 1위 팀은 바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고,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위 GS칼텍스는 13승8패(승점 38)로 비교적 여유가 있다. 다만 1월에만 부상자 3명이 속출했다. 베테랑 센터 한수지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멀티플레이어 권민지는 손가락 골절로 6~8주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강소휘도 발목을 다쳤지만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빠르면 5일 흥국생명전 복귀도 가능해보인다. 센터진의 공백은 김유리, 문명화로 채우고 있다.
3, 4위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와는 승점 7점 차다. 5, 6라운드 잔여 경기는 9경기. 버티기에 돌입한 GS칼텍스다.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3위 싸움에 시선이 집중된다.
IBK기업은행은 고비를 넘겼다.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특히 라자레바와 김수지, 표승주가 모처럼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14-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이 효과적이었다. 11승11패(승점 31)로 도로공사(9승13패)와 승점은 같으나 승수로 앞서면서 3위에 랭크됐다.
KGC인삼공사전에서 그랬듯 김수지, 표승주 등 국내 자원들이 라자레바의 부담을 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도로공사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도로공사는 1라운드를 1승4패 6위로 시작해 2, 3라운드까지 5위에 머물러 있었다. 4라운드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4라운드에만 3승2패로 승점 10점을 쌓으면서 단숨에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여전히 수비는 안정적이다. 세터 이고은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켈시는 시즌 초반의 켈시가 아니다. 동시에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도로공사의 봄배구 향기가 짙어졌다. 리그 순위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KGC인삼공사(8승14패, 승점 25), 현대건설(7승15패, 승점 20)도 아직 희망은 있다. 봄배구를 바라보며 전진 중이다.
뒤늦게 불붙은 봄배구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기사제공 STN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