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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라자레바(왼쪽)와 한국도로공사 켈시.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7일 화성에서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11승 11패 승점 31점으로 3위고,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9승 13패 승점 31점으로 4위다. 승점은 같고, 승수가 달라 순위가 갈린 두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승점에서 앞선 3위가 된다.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1라운드와 3라운드 화성 경기는 IBK기업은행이 3-1과 3-2로 승리했고, 2라운드와 4라운드 김천 경기는 한국도로공사가 3-2와 3-0으로 승리했다. 홈팀이 승리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23일이었다. 도로공사의 완승이었다. 1세트 접전에서 도로공사가 세트를 따낸 이후 2세트와 3세트 모두 큰 점수 차로 마무리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22점, 박정아가 13점, 배유나가 9점, 정대영이 8점이었고, IBK는 라자레바가 23점, 김주향이 10점, 김수지가 4점, 김희진이 3점이었다.
최근 두 팀은 흐름이 괜찮다. 5경기에서 3승 2패를 한 것도 동일하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한 이후, GS칼텍스에 승리하며 흐름 반전에 성공했고, 3일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치며 상승탄력을 받은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3연승을 내달리다 1월 30일 KGC인삼공사에 2-3으로 패했지만 승점은 챙겼다. 패배 원인은 체력적인 문제였을 뿐,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오늘 IBK기업은행은 나흘 만에 다시 코트에 선다. 도로공사는 8일 만에 경기에 나선다. 휴식과 체력을 가다듬었다.
오늘 경기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를 앞세우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공격 가담에 나설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은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수지와 김희진이 나서는 중원 또한 활용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단, 리시브 라인은 걱정이 있다. 지난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결장한 바 있다. 신연경은 1월 29일 GS칼텍스전 5세트 10-9에서 랠리 도중 동료와 충돌하며 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했지만 지난 경기는 결장했다. 현재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한지현이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한지현 카드를 이어갈 수도 있고, 신연경이 투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 선수가 나눠서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IBK기업은행 리시브와 수비 라인이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여기서 밀리면 무너질 수 있다. 도로공사의 주공격수 켈시는 타점이 높아 블로킹으로는 막아내기 쉽지 않다. 어지간한 공격은 블로킹 위로 지나간다. 수비로 막아내야 한다. 세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의 파상공격에 박정아의 공격이 어우러진다. 최근 이고은 세터가 센터 활용에 재미를 붙였다. 오늘 어떤 분배가 나올지 흥미롭다.
오늘 경기는 오후 4시가 아닌 오후 1시 15분에 시작된다. KBS2TV로 생중계가 잡히면서 경기 시간이 변동됐다. 조금 이른 시간에 경기가 펼쳐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매우 중요해졌다.
또한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3위와 4위 결정의 분수령이 됐다고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의미를 지녔다. 두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