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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도로공사가 접전 끝에 기업은행을 꺾고 3위를 탈환했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조직력을 앞세워 3위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2-25, 23-25, 25-22, 15-5)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0승(13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3위였던 기업은행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며 수비 라인이 헐거워진 기업은행 코트를 마음껏 휘저었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수비가 좋은 문정원은 나란히 60%대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정확한 리시브로 시작된 공격도 매우 매끄러웠다. 외국인 선수 켈시는 높은 스파이크 타점을 뽑내며 9득점, 공격 성공률 64.29%를 기록했다.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반격을 허용했다. 기업은행 에이스 라자레바의 득점력을 막지 못했다. 11-15, 4점 뒤진 상황에서 문정원이 2연속 서브 득점을 하며 추격 기세를 올렸지만, 다시 라자레바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20-21, 1점 차까지 추격한 뒤 수비까지 성공한 상황에서는 세터 이고은이 세트 범실을 범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22-25로 2세트를 내줬다. 라자레바에게만 13점을 허용한 3세트도 23-25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역전도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도 밀렸다. 라자레바에게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7-17, 10점 차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서브가 살아났다. 수비가 좋은 기업은행 레프트 표승주가 무릎 통증 탓에 코트에서 빠졌고, 대신 투입된 2년 차 육서영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도로공사는 철저하게 육서영에게 서브를 보냈다.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력도 무뎌졌다.
도로공사는 11-17, 6점 뒤진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문정원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박정아와 켈시, 측면 공격수들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이고은은 2세트 세트 범실을 만회했다. 18-20, 2점 뒤진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기업은행의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다. 도로공사는 교체 투입된 레프트 전새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역전했다. 켈시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기업은행의 서브 범실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0-0에서 켈시가 라자레바의백어백을블로킹 해내며 기업은행 기세를 꺾었다. 라자레바는 이후에도 범실과 공격 실패를 쏟아냈다. 도로공사는 측면과 중앙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9-0으로 앞서갔다. 무난히 5세트를 따내며 3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안희수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