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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 켈시와 박정아의 쌍포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도로공사, 기업은행에 3-2 역전승…3위 도약
기업은행, 라자레바 41득점 트리플크라운 아쉬운 패배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리는 3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3,4위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여자배구 '봄 배구'는 정규리그 성적 2위와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열어 승리팀이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7일 현재 여자배구 정규리그 순위는 1위 흥국생명(승점 50, 17승 5패), 2위 GS칼텍스(승점 41, 14승 8패)이 '봄 배구'에 다가 선 가운데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3, 10승 13패),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 11승 12패), 5위 KGC인삼공사(승점 27, 9승 14패), 6위 현대건설(승점 21, 7승 16패)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양보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1 22-25 23-25 22-25 15-5)로 눌렀다.
승점 2를 추가한 도로공사는 총 33점(10승 13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기업은행(승점 32·11승 12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켈시(36점), 박정아(17점) 쌍포를 동시에 가동했다.
반면, 기업은행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토종 선수는 없었다.
기업은행은 4세트 후반 급격하게 흔들리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개인 기록 면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기업은행 외국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였다.
라자레바는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하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41점을 올렸다.
기업은행 토종 레프트 표승주가 2세트 후반부터 무릎 통증을 느껴, 라자레바의 공격 부담이 커졌다.
라자레바의 화력이 4세트 후반부터 뚝 떨어졌고, 도로공사는 반격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고, 4세트에서도 기업은행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4세트 막판, 분위기가 급변했다.
16-20으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켈시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랠리에서 전새얀이 육서영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격차를 더 좁혔다.
도로공사 세터 이고은이 서브 득점을 하고,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더블 콘택트 범실을 하면서 20-20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이고은의 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그대로 넘어오자 전새얀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21-20 역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라자레바를 앞세워 반격하고자 했다.
하지만 라자레바는 오픈 공격이 블로커 손을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라자레바는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도로공사 수비진이 공을 받아내고 전새얀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면서 도로공사가 23-20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16-20에서 연속 7득점 하면 전세를 뒤집었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완전히 무너졌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라자레바의 후위 공격이 켈시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후 라자레바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기업은행은 5세트에서 0-9까지 밀렸다.
기업은행은 0-9에서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미 승기는 도로공사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