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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5라운드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여전히 순위 경쟁이 치열한 도드람 2020-2021 V-리그다. 봄배구를 향한 각 팀들의 승점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어떤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 연휴에 펼쳐지는 한판 승부!
한국도로공사 VS 흥국생명 (2월 11일 목요일 16:00 김천 실내체육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 팀이 만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IBK기업은행을 잡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세트 7-17을 뒤집고 향한 5세트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를 만끽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직전 GS칼텍스에 0-3으로 패한 뒤 박미희 감독은 “시즌 최악의 경기”라며 고개 숙였다.
흥국생명은 외인 브루나가 출전시간을 차츰 늘려가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서 1세트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2점(공격 성공률 20%)에 그쳤다. 공격에 파워가 실리지 않았고,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모습을 내비쳤다.
두 팀의 4라운드 경기는 치열했다.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흥국생명이 승리를 쟁취했다. 당시 이재영이 41점(공격 성공률 43.01%)에 리시브 효율 67.65%를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김연경 27점(공격 성공률 38.6%), 김미연 12점(공격 성공률 36.67%)으로 뒤를 이었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개인 최다 49점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아쉽게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원투펀치를 이루는 박정아가 9점에 그쳤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다소 부족했다.
김천에서 펼쳐지는 5라운드 맞대결이다. 켈시는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타점 잡고 내리꽂는 공격은 더없이 위력적이다. 세터 이고은의 플레이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켈시의 후위 강타는 높은 성공률(45.30%)을 기록 중이다. 박정아의 클러치 능력 또한 무기다.
흥국생명은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도로공사의 패턴 플레이를 견제해야 한다. 도로공사만 만나면 공격 성공률이 36.93%로 떨어진다(시즌 평균 40.27%). 반대로 말하면 도로공사의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올 시즌 여자부 서브 1, 2위는 김미연, 김연경이다. 효과적인 서브 공략으로 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한 리시브 안정화와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