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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서로를 넘어야 1위 혹은 3위가 보인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이야기다.
두 팀은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흥국생명과 봄배구행 마지노선인 3위 쟁탈전에 뛰어든 도로공사의 경기다.
흥국생명은 현재 18승9패(승점 53)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직전 경기 GS칼텍스에 1-3으로 패하면서 승점, 승수까지 같으나 세트득실률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5일에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꺾고 승점 2점을 챙기면서 승점 차가 생겼다.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요한 흥국생명이다.
도로공사도 갈 길이 바쁘다.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마지막 1장을 놓고 그야말로 전쟁을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승16패(승점 39)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13승15패, 승점 40)과는 승점 1점 차다.
더군다나 정규리그가 막바지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전을 포함해 3경기가 남았고, 도로공사는 2경기에 봄배구 운명이 달려있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3승2패로 앞선다. 다만 흥국생명은 2월 11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이 학교폭력 징계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12월 13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쌍둥이 자매는 없었고, 흥국생명은 0-3으로 졌다.
그럼에도 최근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 레프트 김미연 혹은 이한비와 함께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다솔은 브루나 백어택, 센터 이주아와 김채연 등을 고루 활용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도 선보이고 있다.
흥국생명도 기회는 있다. GS칼텍스와의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도로공사도 승리가 간절하다. 특히 올 시즌 흥국생명과 5경기에서 50(세트당 2.5개)-28(세트당 1.4개)로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배유나가 지키는 중앙은 견고하다.
세터 이고은과 켈시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문정원 뒤에는 든든한 전새얀도 있다. 리베로 임명옥을 필두로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도 도로공사의 강점이다.
다만 3일 전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뒷심을 잃고 1-3 패배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연패를 막고 순위 도약을 노린다. 동시에 2018~19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두 시즌 만의 봄배구를 향해 달린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기사제공 STN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