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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여자부 정규리그 종료가 얼마 안 남은 상황, 개인 기록 1위 타이틀 획득을 목전에 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는 정규리그 네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펼치는 1위 경쟁도 흥미로운 가운데 각종 개인 기록 1위 타이틀 레이스 역시 몇몇 흥미로운 지점을 가지고 있다.
정대영-한송이, 새 블로킹 여왕 두고 끝까지 경쟁
최근 자주 언급되는 부문은 블로킹이다.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 양효진이 올 시즌 블로킹에서는 다소 주춤하며 새로운 여자부 블로킹 1위를 향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경기까지 소화한 시점에서 여자부 블로킹 1위는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세트당 0.718개)이다. 2011-2012시즌(당시 세트당 0.726개) 이후 가장 좋은 블로킹 수치를 기록 중인 정대영은 만약 올 시즌을 블로킹 1위로 마친다면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2007-2008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블로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그 뒤를 또 다른 베테랑,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바짝 쫓고 있다. 기록 차이가 크지 않고(한송이 세트당 블로킹 0.709개) 정대영은 한 경기, 한송이는 두 경기가 남았다는 점도 변수다. 한송이가 V-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개인 기록 1위 타이틀을 획득한 건 2007-2008시즌 득점 1위에 오른 게 유일하다. 또 다른 1위 타이틀을 한송이가 추가할지도 관심사다.
득점 부문에는 두 시즌 연속 KGC인삼공사 디우프 이름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두 경기 남긴 시점에 디우프는 이미 900점을 넘겼다(906점). 디우프는 2014-2015시즌 당시 현대건설 폴리 이후 처음으로 여자부 총 득점 900점을 넘겼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IBK기업은행 라자레바보다 39점이 많다. 라자레바는 마지막 경기에서 휴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3위에 오른 GS칼텍스 러츠(836점)는 두 경기가 남았지만 디우프가 남은 두 경기에 모두 정상 출전한다면 역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디우프에 앞서 알레나가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는데(2016-2017, 2017-2018), 디우프가 이를 뒤따라갈 게 유력하다.
김연경, 공격 성공률-서브 부문 1위 유력
공격 성공률 1위는 흥국생명 김연경이다(46.22%). 오랜만에 돌아왔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출전 경기 중 공격 성공률 40% 이하를 기록한 경기가 여섯 경기에 불과하고 50% 이상 기록한 것도 8경기일 정도로 꾸준함과 폭발력 모두 갖췄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년 연속 공격 성공률 1위에 올랐다. 다시 한번 공격 성공률 1위에 오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연경은 서브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세트당 0.282개). 2005-2006시즌과 2008-2009시즌 서브 1위에 올랐던 김연경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서브 1위에 도전한다. 한편 서브 부문 1위가 세트당 0.3개 이하를 기록한 건 2009-2010시즌이 마지막이다(당시 현대건설 케니가 세트당 0.29개로 1위에 올랐다).
임명옥, 리시브-디그 2년 연속 1위 도전
수비 쪽에서는 단연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이 눈에 띈다. 2019-2020시즌 리시브와 디그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임명옥은 올 시즌에도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리시브 효율 52.63%, 세트당 디그 5.692개). 리시브는 2위와 차이가 조금 있고(KGC인삼공사 오지영, 48.23%) 디그는 2위와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IBK기업은행 신연경, 세트당 5.626개).
V-리그 출범 이후 기준, 임명옥에 앞서 한 시즌에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선수는 2008-2009시즌 김해란(당시 도로공사)이 유일했다. 임명옥은 2019-2020시즌 두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해 V-리그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리시브-디그 1위 동시 석권 선수가 됐는데, 최초 리시브-디그 2년 연속 동시 석권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