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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가 현대건설 블로커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
한국도로공사의 대역전극을 이끈 박정아가 봄 배구에 실패한 올 시즌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3-2(15-25 17-25 25-20 25-20 15-13)로 승리했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선발서 제외됐던 박정아 투입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박정아는 켈시(27득점)에 이어 17득점으로 활약했고, 57.1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 박정아지만 올 시즌 전체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경기 직후 박정아는 “많이 아쉽다. 조금만 더 잘했으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다.
박정아는 “올 시즌 나에 대한 점수를 매기자면 30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잘 안되는 게 많았고 시즌 내내 헤맸고, 잘 되려고 하면 다시 잘 안되고 전체적으로 기복이 컸던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이효희 세터를 대신해 이고은 세터와 호흡을 맞춘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더 많이 도와주려 했는데 좀 더 잘했더라면 어땠을까 많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긴 시즌을 마친 박정아는 올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박정아는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는 게 배구선수에게는 꿈이다. 전에 갔을 때는 너무 어렸다. 다시 가게 된다면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만약 열리게 된다면 꼭 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수원체육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제공 데일리안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