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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가 16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여자부는 오는 20일부터 플레이오프 돌입한다.
이번 시즌 개인 순위표를 살펴보면 베테랑들이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33)이 눈에 띈다. 김연경은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5.92%), 오픈 1위(성공률 44.48%), 서브 1위(세트당 0.277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보이는 수치 외에 김연경 효과는 팀에 큰 힘이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김연경의 리더십과 책임감은 왜 그가 ‘월드클래스’ 인지를 입증했다. 외국인 선수가 즐비한 득점 부문에서 김연경은 국내 선수 1위(648점)로 외인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송이, 정대영에 0.002개 앞서 첫 블로퀸 영예
6라운드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블로킹 부문에선 한송이(37)가 1위(세트당 0.699개)로 블로퀸 자리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정대영에 불과 0.002개 앞선 수치다. 한송이는 29경기 113세트를 뛰는 동안 블로킹 79개를 잡아냈고, 유효 블로킹은 189개로 KGC인삼공사 중앙을 든든히 지켜냈다. ‘2년차’ 미들블로커로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한송이의 저력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지켰던 양효진은 블로킹 5위(세트당 0.545개)에 올랐지만 공격에선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보였다. 속공(성공률 54.55%)과 시간차에서 1위(성공률 58.90%)에 자리했고 지난 1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여자부 최초 6,000득점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임명옥은 수비부문 싹쓸이 1위
공격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수비에선 도로공사 임명옥(35)이 모든 부문을 싹쓸이했다. 리시브 효율 52.63%로 유일하게 5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디그 1위 그리고 수비 1위까지. 현역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그다.
외국인 선수 중 돋보인 건 ‘V-리그 경험자’ 디우프와 러츠다. 디우프는 30경기 동안 963점을 기록하며 2위 라자레바(867개)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지난 26일 현대건설전에서는 54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러츠 또한 퀵오픈 1위(성공률 51.45%),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8.89%), 블로킹 4위(세트당 0.559개) 등 외인으로서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여자부 경기 시청률 1.17%로 소폭 상승
올 시즌 화제성의 중심엔 ‘배구여제’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함과 동시에 배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경효과’는 다양한 수치로도 증명된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10연승을 달렸고, 지난 시즌 말미 4연승을 더해 14연승으로 여자배구 역대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연경은 최단 경기인 122경기 만에 3,000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청률은 덤이다. 여자부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지난 시즌보다 0.1% 증가한 1.17%로 지난 시즌에 이어 평균 시청률 1%를 돌파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3라운드 맞대결에선 시청률이 2.22%로 역대 정규리그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배구 티켓을 놓고 펼쳐진 치열함은 여자배구 흥행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와 1위는 놓쳤지만 봄배구서 반전을 노리는 흥국생명,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PO 티켓을 거머쥔 IBK기업은행까지.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자리의 주인공이 더욱 궁금해지는 시즌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