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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는 16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20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여자부 역시 치열한 순위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그중에서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봄배구 막차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두고 끝까지 싸워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팀의 3위 경쟁은 극적인 포인트가 많았다.
맞대결에서는 웃었던 도로공사
순위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좋은 기억이 더 많았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도로공사는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고 5세트 끝에 승리하면서 6연패를 끊었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IBK기업은행 상대로 거둔 첫 번째 역스윕 승리였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가 웃었다. 이날 승부 역시 극적이었다. 당시 도로공사는 4세트 한때 7-17로 뒤졌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도 1-2로 뒤진 상황이었기에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4세트 극적인 뒤집기에 이어 5세트 완승과 함께 도로공사가 승점 2점을 챙겼고 이날 승리와 함께 도로공사는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이후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1승 1패,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5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3위는 도로공사 몫이었다(도로공사 승점 36점, IBK기업은행 35점).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가 웃었다. 도로공사는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이후 3위는 IBK기업은행이었지만 도로공사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도로공사가 세 경기, IBK기업은행이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현대건설과 경기가 남아있었고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 GS칼텍스전이 남아있었다. 도로공사가 승점 1점 뒤졌으나 당시 흥국생명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현대건설 상대로도 올 시즌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3위 싸움에서 좀 더 유리한 그림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 부담이 컸다. GS칼텍스도 1위 탈환을 위해 전력투구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에 약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도로공사에 웃어주는 모양새였다.
두 차례 일격, IBK의 극적인 뒤집기
흐름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3위 경쟁에서 유리해 보였던 도로공사가 두 차례 일격을 당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도로공사는 3월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2, 3세트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6일 흥국생명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승리를 예상한 두 경기에서 승점 없이 패하면서 기회는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패한 다음 날,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상대했다. IBK기업은행이 승리하면 봄 배구 막차 티켓은 IBK기업은행이 차지하는 경기였다.
경기 결과는 역시 극적이었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고 4세트도 18-15로 앞섰다. 벼랑 끝에 몰렸던 IBK기업은행은 표승주 활약과 함께 4세트를 뒤집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는 라자레바를 비롯해 여러 선수 공격이 터지면서 KGC인삼공사에 승리했고 마지막 김희진 득점과 함께 3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처럼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펼친 3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맞대결에서 엇갈린 희비와 예상치 못한 일격이 더해지면서 3위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됐고 팬들에게 흥미를 선물했다. 2020-2021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막판까지 쫄깃했던 두 팀의 3위 쟁탈전이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