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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냥 제가 못했죠, 인정해요" 문정원의 쿨한 인정 그리고 다짐
지난 14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문정원(29)은 2020-2021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는 "그냥 내가 못했다. 못한 걸 인정해야 한다. (전)새얀이의 모습을 보며 배웠다. 휴가 때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본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2021시즌 4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 요인이 있었다. 서브와 수비에서 힘이 되어줘야 할 문정원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2020-2021시즌 문정원은 30경기(122세트)에 출전해 102점, 공격 성공률 28.88%에 머물렀다. 102점은 문정원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14-2015시즌 이후 한 시즌 최저 득점이다. 리시브 효율은 45.59%로 2019-2020시즌(42.75%)보다 높았지만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세트당 디그 개수는 2.967개로 저조했다. 기복이 있다 보니 선발로 나오지 못하는 경기도 종종 있었다.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기도 했다. 그는 다짐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가오는 시즌에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입술을 지긋이 물었다. 문정원은 "지난 시즌 팀에 도움이 되어야 했는데, 전혀 힘을 주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정원이 지난 시즌 힘을 내지 못할 때 김종민 감독은 항상 그를 챙겨줬다. 문정원이 힘들어 할 때면 '툭툭' 장난을 걸어 힘을 실어주었다고 한다. |
문정원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정신 차려라'라고 말씀하신다. 나에게는 달콤한 말보다 독한 말을 많이 하신다. 그래도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힘도 주신다. '츤데레' 스타일이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도로공사에는 비시즌 변화가 있다. 하혜진과 최민지가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났다. 들어온 선수도 있다. 5년 만에 하유정이 컴백했고 박종익 수석코치도 터키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유정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박종익 수석코치는 터키에서 배운 훈련 방식 등 선진 배구의 흐름을 선수들에게 접목시키고 있다. 팀 분위기에 대해 묻자 문정원은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재활하는 언니들도 있고 나나 모두의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왔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 도로공사 배구의 키워드는 '스피드'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스피드하게 가보려 한다. 말 그대로 빠르게 갈 것이다. 켈시에게도 지난 시즌보다 빠른 배구를 할 거라고 이야기한 상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정원 역시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간다는 게 아니다. 한 박자 빠른 공격을 하려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어렵다. 쉬운 게 아니다. 정교해져야 하고, 우리의 새로운 배구가 잘 실현되려면 리시브 효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은이가 정말 많은 운동을 하고 있는데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완벽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도 물론 더 좋아져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배구를 하기에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적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아쉽게 봄배구 티켓을 놓쳤다. 문정원이 생각하기에, 도로공사가 봄배구 티켓을 다시 가져오려면 어떤 부분에 더 포커스를 두고 훈련을 해야 할까. "내가 부진할 때 새얀이가 들어와 해준 것도 고맙다. 하지만 배구는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고은이가 지난 시즌에는 얼떨떨하고 기존과는 다른 시스템의 배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잘 맞아가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문정원은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전에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뒤집은 경기가 많았다. 얼른 코로나19가 끝나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약속한 문정원. 이미 그는 2021-2022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