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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언니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도로공사 안예림의 소박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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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엔 한 게 없었어요. 고은 언니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죠. 고은 언니가 안 풀릴 때 들어가 해줬어야 했는데 못 해줬어요." 한국도로공사의 미래로 불리는 3년차 안예림(19)은 182cm의 신장을 가진 장신 세터로 배구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남성여고 시절부터 장신 세터로 많은 관심을 받은 안예림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김종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에는 7경기(11세트)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21경기에 출전했으나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안예림은 자신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안예림은 "지난 비시즌에도 운동을 많이 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더 빡세게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종익 코치님이 다시 오시면서 운동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전략적인 부분도 그렇고 모든 게 다 빨라졌다 그래야 할까. 리시브 훈련은 물론이고 약속했던 플레이 등 모든 부분이 스피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예림은 지난 시즌 이고은과 함께 도로공사 세터진을 책임졌다. 하지만 안예림은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이고은은 시간이 흐를수록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안예림은 시즌 내내 불안한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도로공사에 힘을 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 안예림은 "지난 시즌엔 한 게 없었다. 고은 언니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고은 언니가 안 풀릴 때 들어가 해줬어야 했는데 못 해줬다. 자신감이 너무 없다 보니 시즌 내내 많이 힘들더라. 볼이 뜨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음 시즌에는 고은 언니에게 힘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팀에 힘을 줘야 본인의 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김종민 감독은 지난 5월 말,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고은이와 예림이로 이뤄지는 세터진이 자리만 잡아준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안예림은 "감독님의 말씀이 맞는 말이다. 리시브하는 언니들도 잘 하는 언니들이고, 우리 팀 주전 전력이 탄탄하다. 세터란 포지션이 원래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 팀에서는 더 중요한 포지션인 것 같다. 나나 고은 언니가 지금보다 패스를 더 잘 한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 장점을 살려 팀에 힘을 줘야 한다. 일단 장신인 만큼 블로킹이나 공격적인 부분을 살리고 싶다. 신장이 있다 보니 팀에 도움이 될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세터는 패스가 가장 중요하다. 패스의 안정감이 돋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예림의 다가오는 시즌 키워드는 '자신감'이다. 경기에 투입되면 겁 없이, 자신 있는 플레이로 김종민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자 한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많이 들어가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원포인트 블로커로 잠깐 들어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패스하러 들어가고 싶다. 겁 안 먹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 기대해달라." 안예림의 말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질수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은 안예림은 끝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잘 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미래라 불리는 안예림이 다가오는 시즌,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도로공사에 힘을 줄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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