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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8강행은 내 손으로’ 5세트 위기에서 빛난 ‘클러치 박’ 박정아
‘클러치 박’의 진면모가 올림픽, 그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31일 한국은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 확정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8월 2일 세르비아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이 확정이었다. 만약 한일전에서 패하면 어려운 상대인 세르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했고 혹은 세르비아전에서 패할 경우 일본-도미니카공화국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좀 더 쉬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일본전에서 승리를 챙겨야만 했다. 일본 역시 한국전이 중요했다. 한국전에서 패할 경우 마지막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절실한 경기인 만큼 경기 양상도 치열했다. 한국은 1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세트 승리를 따냈다. 박정아를 비롯해 김연경, 양효진까지 일본보다 큰 신장이 빛을 발했다. 일본은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줌과 동시에 좀 더 미들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반격했고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3, 4세트를 나눠 가지고 맞은 5세트, 한국도 다시 이소영 대신 박정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한국에 승리를 안겨줬다. 박정아는 다시 자신에게 오는 일본 목적타 서브를 견뎌냈고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별명인 ‘클러치 박’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5세트 막판 12-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김연경은 후위에 있는 상황, 듀스를 위해서는 다른 공격수가 힘을 내줘야 했다. 박정아는 13-14를 만드는 득점을 올린 데 이어 14-14를 만드는 득점까지 책임지며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일본의 공격 범실로 15-14 역전에 성공한 상황, 마지막 장면 주인공 역시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정상적인 공격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을 보고 노련하게 밀어내는 공격을 시도한 끝에 경기를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이날 박정아는 블로킹 4개 포함 총 15점, 공격 성공률 31.43%(11/35)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이 높진 않았고 1세트 도중 일본 서브 공략에 이소영과 교체된 후 3, 4세트에는 교체 출전하긴 했지만 5세트 가장 중요한 순간 득점을 책임지며 ‘김연경 도우미’가 가장 필요한 순간 빛났다. 뿐만 아니라 1세트에는 두 차례 블로킹으로 초반 기세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고 3세트 막판 교체 투입 이후에는 22-21, 역전을 만드는 블로킹을 잡아내기도 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의 존재감과 활약을 뽐낸 박정아였다. 7월 29일 도미니카공화국과 5세트 접전을 마무리하는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정말 중요했던 일본전 5세트 듀스를 만드는 득점과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다시 한번 책임진 박정아.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어느 때보다 빛나는 순간이었다. 사진=FIVB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서영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