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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우 '댓글 테러' 극복한 박정아, 도쿄 '클러치 박'으로
[올림픽] 공격하는 박정아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2021.8.1 mon@yna.co.kr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좋은 기억이 되겠죠." 여자 배구의 대표팀의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가 2020 도쿄올림픽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세르비아의 동메달 결정전을 끝으로 도쿄 여정을 마쳤다.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해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박정아는 "아쉽기도 하고, 저희 목표가 8강이었는데 4강까지 가서 뿌듯하고…. 여러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캡틴' 김연경(33·상하이)이 기수로 나왔던 개회식,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일전, 한 수 위 전력의 터키를 꺾은 8강 등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간다고 돌아봤다. 5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박정아는 눈물의 나날을 보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는 8강에서 멈췄다. 8강 상대 네덜란드에 패하면서다. 당시 네덜란드는 예리한 서브로 한국을 공략했고, 한국은 리시브를 버티지 못해 무너졌다. 불안한 리시브의 원인으로 지목된 레프트 박정아는 많은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일부 팬들은 기사 댓글과 SNS에서 박정아를 겨냥해 테러 수준의 도 넘은 댓글로 박정아를 공격했다. 박정아는 많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V리그로 돌아와서도 한동안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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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격하는 박정아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한국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2021.8.4 jieunlee@yna.co.kr |
박정아는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섰다. 전 소속팀 IBK기업은행과 새로 이적한 한국도로공사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결정적인 공격으로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정아는 도쿄올림픽에서도 클러치 박 면모를 보여줬다. 한일전에서 5세트 12-14로 몰린 상황에서 박정아는 연속 공격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일본의 범실로 15-14로 역전한 상황에서도 박정아는 마무리 공격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터키전에서도 박정아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풀 세트 승리의 분수령이 된 3세트 26-26 듀스 접전, 터키의 범실로 한국이 세트포인트를 가져간 상황에서 박정아는 오픈 공격에 성공해 극적인 세트 승리를 따냈다. 박정아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 8위(82점), 공격 8위(효율 14.68%)는 물론 리시브에서도 10위(성공률 41.71%)에 오르며 김연경을 뒷받침하는 대표팀의 간판 레프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정아는 "리우 때는 다 아쉽고 그래서 많이 울었다"며 "(도쿄올림픽은) 제 커리어를 떠나서 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다. 발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최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