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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컵] 도쿄에서 번뜩였던 '클러치박' 박정아, 의정부에서도 빛났다
도쿄의 스타 박정아는 의정부에서도 빛났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여자대표팀이 4강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던 박정아. 기록만 놓고 봐도 그녀의 활약은 우수했다. 박정아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82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136점을 올린 김연경(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다. 전체 선수로 넓혀봐도 12위였다. 조별예선 한일전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박의 위용을 보여줬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수비도 빛났다. V-리그에서는 리시브에서 자유로웠던 박정아였지만 국제 대회는 달랐다. 김연경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책임져야 했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박정아는 버티고 또 버텼다. 리시브 성공률 41.71%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크게 흔들리며 고개를 숙여야 했던 박정아. 대회 종료 후에도 끊임없는 비판에 시달렸던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도쿄에서 빛났던 박정아는 이제 한국도로공사를 위해 뛴다. 박정아는 지난 2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팀 구성이 녹록지 않다. 힘들더라도 시켜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정아는 팀을 위해, 그리고 도로공사 팬들을 위해 1세트부터 최선을 다했다. 공격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니 이고은도 박정아를 적극 활용했다. 박정아는 18-13에서 이예림과 교체되기 전까지 4점을 올렸다. 2세트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후 파이프 공격, 블로킹, 밀어넣기 득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올림픽에 다녀오더니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3세트에도 박정아는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이후 16-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KGC인삼공사가 19-19 동점을 만들자 다시 나와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19-19 공격으로 염혜선의 넷터치 범실을 이끌어냈으며, 21-20에서는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3세트 23-20에서 나왔다. 23-20에서 퀵오픈, 24-20에서 이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왜 자신이 클러치박인지 보여준 순간이었다. |
이날 박정아는 양 팀 최다인 16점(블로킹 3개)에 공격 성공률 38%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저 정도의 활약을 올렸다. 박정아의 활약과 전새얀과 문정원(각각 9점)이 힘을 보탠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클러치박'은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항상 득점을 책임져 준다고 해서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이날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린 박정아는 이 별명의 주인다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박정아는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기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어느 선수나 득점을 내야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에게 공이 많이 올라오기에 득점을 많이 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2020-2021시즌 종료 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체력적으로 지쳐도 박정아는 팀을 위해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도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조금 힘들긴 한데 어쩔 수 없다. 이길 수 있어 그래도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6 리우올림픽 욕받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히어로가 된 박정아.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더 많은 부분을 배워온 박정아는 이제 더 큰 사람이 되었다고 자신한다. "확실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와서 여유가 생겼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나에게 생겼다. 조금 더 큰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박정아의 다음 목표는 도로공사의 우승이다. 박정아는 "패스를 빠르고 낮게 하려 한다고 들었다. 속공도 자주 시도하려 한다. 나 없는 기간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나와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준비한 패턴이나 플레이가 있다. 내가 그 상황에 맞춰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소중한 경험치 쌓고 온 박정아의 활약이 도로공사의 순항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GS칼텍스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의정부/최이레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의정부/이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