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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담, ‘홍지연 딸’ 아닌 ‘도로공사 센터’로 성장 노린다
‘레전드의 딸’이 아닌 ‘여자프로배구 센터’로, 이예담(18)이 출발선에 섰다. 이예담은 지난 7일 열린 2021~2022시즌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중앙여고의 신장 185.1㎝ 센터,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으로 잠재력을 뽐내며 김종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모친의 얼굴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과거 호남정유의 92연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센터 홍지연이다. 이예담은 “내 실력이 부족해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적도 자주 받았다”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로선수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같은 포지션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자신 있게, 파이팅 외치며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제 모든 것이 자신의 몫이다. 스스로 노력해 실력을 키우고 프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령탑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종민 감독은 “처음부터 뽑고 싶다고 생각했던 선수다. 높이가 가장 매력적이었다”며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경험만 쌓는다면 우리 팀에 힘이 돼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고교 시절 약 1년간 세터로 뛰었던 경력도 참고했다. 김 감독은 “이단 연결에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도로공사에는 베테랑 센터 듀오 정대영(40), 배유나(32)가 있다. 백업 자원은 여의치 않다. 코트를 떠났다가 5년 만에 돌아온 하유정(32·개명 전 하준임)이 전부다. 뒤를 이을 유망주를 육성해야 한다. 김 감독은 “정대영, 배유나의 나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며 “두 선수가 자리를 지키는 동안 이예담이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활용가치가 높을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속도 면에서는 조금 느리지만 상대의 수를 읽는 눈은 괜찮다. 공격력 등 여러 부분은 프로에 와서 배우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예담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세터와 많이 맞춰보겠다. 블로킹도 더 배우고 싶다”며 “올해 2020 도쿄올림픽을 보며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KOVO 제공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최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