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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 페인이 2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0, 20-25, 25-17)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켈시가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48%)을 올렸고 전새얀과 박정아도 각각 14점, 12점으로 켈시를 지원했다.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에서 해결을 짓지 못했다. 세 경기 연속 1-3 패배와 함께 3연패에 빠졌다.
1세트, 박정아 침묵했지만 켈시가 있었다
경기 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한 박정아에 대해 "공격 리듬, 세터의 정확도 등을 보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는 괜찮아 보이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긴장하더라. 아직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 초반에도 긴장,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공격은 계속해서 상대 블로커 라인에 걸렸고, 서브 범실마저 나오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이예림을 넣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는 켈시가 있었다. 켈시는 시즌 개막 전 여자부 감독들이 뽑은 경계대상 1호였다. 이미 지난 시즌 리그 적응을 마쳤기에 켈시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날 켈시는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0%를 넘겼다. 타점 잡아 때리는 공격에 IBK기업은행 수비 라인은 속수무책이었다. 켈시의 활약 덕분에 도로공사는 19-22에서 연속 6점을 따내며 25-22, 1세트 승부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흐름을 탔다
1세트 역전의 기쁨은 오래갔다. 2세트도 도로공사의 무대였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또한 상대 공격을 수비 성공 후 반격 기회로 가져와 득점을 올리는 빈도수가 많아졌다. 블로킹까지 터졌다. 1세트 리시브 효율 22%에 머물렀던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다. 리시브가 불안하니 세터가 공을 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고, 공격수들도 공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도로공사가 퀵오픈, 속공, 이동 공격 등 다양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6점에 도달한 사이 IBK기업은행이 올린 점수는 5점에 불과했다. 한 마디로 도로공사는 편하게 배구를 하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한 반면, IBK기업은행은 볼 넘기기 급급했고 공격과 수비 모두 통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라셈에 이어 표승주가 터졌지만
IBK기업은행은 지난 두 경기, 라셈만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라셈 역시 상대 외인에 비해 화력이 떨어지지 몰라도 그래도 팀의 득점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현대건설전 16점, 흥국생명전 2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은 지지부진했다.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선발로 나선 김주향은 6점&공격 성공률 18%에 머물렀다. 도쿄의 스타 김희진의 부진이 여전히 크다. 김희진은 직전 두 경기에서도 도합 10점에 그쳤다.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핑계 대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이 분명 가진 기량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3세트까지 5점에 머물렀고, 4세트에 3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와 연결되지 않았다.
그나마 표승주가 공격 성공률은 32%로 저조했어도 11점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전새얀이 14점(블로킹 5개)을 올리며 켈시의 뒤를 든든히 지원했다. 박정아도 4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가져오며, 힘을 냈지만 경기를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 다시 들어온 박정아가 득점에서 힘을 줬고, 켈시의 화력도 여전했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29일 페퍼저축은행전(김천실내체육관)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30일 GS칼텍스전(서울장충체육관)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화성/이정원 ljwon0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