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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박’ 박정아가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9)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개막 2연패 이후 거둔 값진 2연승이다.
도로공사는 자랑하는 쌍포가 1세트부터 맹폭했다. 켈시 페인(켈시)와 박정아가 31점 합작을 거두며 깔끔한 셧아웃을 챙겼다. 켈시는 양 팀 최다 득점인 18점, 박정아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한 13점으로 뒤이었다.
이날 경기에도 박정아는 ‘클러치박’의 활약을 보여줬다. 중요한 순간마다 올라온 어려운 공을 해결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2연패 당시엔 ‘다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되게 컸다. 그래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100%의 경기력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박정아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처음 맞대결을 가졌다. 10년 전 IBK기업은행에서 창단 멤버로 몸담았던 만큼 현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마음에 공감했다. 박정아는 “옛날 생각이 났다.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매 경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고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박정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팀에서 훈련한 시간이 적었다. 내가 없는 동안 스피드 있는 배구를 연습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연습한 게 100% 나오지 않고 있다. (이)고은이도 실제 경기라 긴장되면서 연습만큼 나오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은이와 호흡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항상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쉬는 날에도 서로 더 많이 맞춰보려고 한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중간점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고은을 향한 믿음을 보냈다. “고은이는 더 잘할 거다. 믿고 있다. 좋은 선수이기에 앞으로 더 잘할 거라 믿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만에 관중과 함께 홈경기를 치른 도로공사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한 홈경기에서 달콤한 2연승을 선사했다. 박정아는 “경기장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작부터가 달랐다. 역시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셔야 분위기가 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는 11월 3일,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박정아는 “GS칼텍스 경기력이 좋다. 우리도 우리만의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안 남았지만 준비 잘 해보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천/김하림 rim0823@thesp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