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마음 한편에는 아직 여름의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다. 뜨거웠던 올림픽의 한 페이지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 선수가 있으니, 국가대표 ‘클러치박’ 박정아다. 이젠 ‘올웨이즈박’으로 한 층 더 성장한 박정아. <팬터뷰> 열한 번째 주인공으로 그동안 팬들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풀고 왔다.
박정아는 이번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 5세트 12-14 상황에서 ‘클러치박’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정아는 “내가 전위였으니까 ‘무조건 득점을 내야겠다. 공이 나한테 다 올라올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코트 안에서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박정아. 중요한 순간 득점을 냈을 때도 표정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박정아는 “진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다행이다’ 딱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천을 연고지를 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지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정아는 “지방에 있다 보니 지역 팬분들이 정말 많이 와주신다. 앞에 잠깐 나가도 다들 많이 알아봐 주시고 ‘열심히 해라, 아프지 마라’ 얘기도 많이 해주신다. 체육관에 관중이 들어와서 팬분들이 많은 게 힘이 된다. 홈에서 경기할 때 많은 힘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스스로 배구 인생 시계가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이제 30살이 되니까 12시는 지났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했으니 절반은 지났다. 3시가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고 ‘오늘은 빨리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가장 중요하고 뜻깊은 시간은 지금이다”라고 설명했다.
2011-2012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정아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박정아는 “배구 선수가 나에겐 직업이다. 싫어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한다. 배구가 재밌다. 싫을 때도 있지만 재밌는 날이 더 많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정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11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김천/최이레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천/김하림 rim0823@thesp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