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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이 환호하고 있다. (C)KOVO
세터 이윤정이 인생경기를 펼쳤다. 한국도로공사가 완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홈코트인 김천실내체유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1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5승 4패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4위였지만 3위 GS칼텍스에 승점 3점 차로 다가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춰서며 7승 2패 승점 21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도로공사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세터 이윤정이었다. 이윤정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조율했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의 배분 속에 켈시가 21점, 박정아가 12점, 배유나가 1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새얀도 6점을 도왔다.
도로공사는 서브 5-1 우위 속에 블로킹도 6-4 우위를 보였다. 공격득점은 46-28 절대우위였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옐레나가 12점, 한송이가 7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소영이 3점, 박혜민이 4점으로 부진했다.
이윤정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C)KOVO
승리의 주역인 도로공사 이윤정 세터는 1997년생으로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한 뒤, 실업팀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1-2022 신인드래프틀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선발은 2라운드 2순위였다. 김종민 감독은 백업 세터 보강을 고민하다 이윤정을 발견하고 영입을 결정했다.
이윤정은 172cm 단신이지만 볼을 뿌리는 대담함과 함께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다.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팀에서 조금씩 성장했고, 오늘 경기 승리를 조율하며 눈도장을 받게 됐다. 특히 도로공사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 의미 또한 상당했다.
이윤정은 켈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볼을 세웠고, 박정아 쪽으로는 조금 빠르게 주려고 노력했다. 배유나를 활용하는 배분도 눈에 들어왔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 승리로 KGC인삼공사에 패한 1라운드 패배도 설욕하는 기쁨을 누렸다.
도로공사는 오는 24일 GS칼텍스와 경기를 펼친다. KGC인삼공사는 25일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