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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이윤정 세터(왼쪽)와 페퍼저축은행 이현 세터. (C)KOVO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8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6승 4패 승점 17점으로 4위고,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1승 9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다.
도로공사는 최근 연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21일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뒀고, 24일에는 GS칼텍스에 3-2로 승리했다. 모두 순위표 상위팀이었다.
도로공사가 이렇게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세터 이윤정의 기용이다. 이윤정은 깔끔한 토스와 경기운영으로 두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극대화되는 상황. 이 연장선상에서 도로공사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라타고 있다. 특히 켈시의 맹폭이 돋보이고, 박정아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연승을 이뤘다는 점이 체크포인트다. 박정아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상당한 응집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윤정 세터 체제에서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을 활용한 속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몇몇 장면은 이효희 코치가 다시 코트에 나선 느낌이 들 정도다.
이윤정은 지난 GS경기 도중 손목 부상이 있어 잠시 코트를 비우기도 했지만 치료 이후 오늘 경기는 출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도로공사는 임명옥이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가운데 이윤정이 세터로 자리하면서 팀이 제 모습을 찾았다. 문정원의 강서브와 패턴플레이도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4연패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창단 이후 첫 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19일 GS칼텍스, 2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그래도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으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웃으면서 훈련하고, 팀이 하나로 결속된 가운데 발전하고 있다. 아직 구단이 첫 시즌을 치르면서 전력이 갖춰지지 않았고, 운영시스템도 첫 경험이다보니 미숙한 부분이 있다.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10월 29일에 열렸다. 결과는 도로공사의 3-0 승리였다. 당시 1세트 20-20 접전, 2세트 16-16 접전이 펼쳐졌다. 이후 도로공사가 경기를 풀어내며 세트를 거머쥐었고, 3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오늘은 어떨까. 일단 한국도로공사의 전력이 안정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이 포인트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지목된 도로공사는 현재 현대건설 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단단한 전력을 뽐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엘리자벳이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다. 그렇다면 받고 올리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수비에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번 시즌부터 여자부도 36경기를 치른다. 기존 6개 구단도 버거운데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체감상 더 힘겹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신인들의 기용폭이 조금 늘어날수도 있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50년 넘는 구단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도로공사와 창단 첫 시즌을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의 대결이다. 구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와 새로운 전력을 하나하나 구축해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의 대결이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