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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치고 작전을 지시하고 있으면 한발 뒤에서 항상 그림자처럼 서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효희 코치다.
이효희 코치는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도로공사 상승세의 숨은 주역이다. 최근 주전 세터로 급부상한 도로공사 '연승 요정' 이윤정도 세터 출신인 이효희 코치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윤정은 이효희 코치에 대해 "굉장히 섬세하시고 하나하나 잘 습득할 수 있게 잘 알려주셔서 토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종민 감독이 큰 틀을 잡아주면 이효희 코치는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지도한다. 여자배구는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좌우한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여성 심리를 잘 파악한다. 지난해까지 같은 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효희 코치가 김종민 감독보다는 여성 심리를 잘 알기에 적시 적재에 선수들과 스킨십을 하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지도한다.
한편 이효희 코치는 1998년 실업리그 KGC 인삼공사의 전신인 KT&G 아리엘즈에 입단해 2005년 출범한 V-리그 2019-2020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다. KT&G와 흥국생명, IBK 기업은행, 도로공사를 거치며 22년 선수 생활을 하며 유니폼을 입은 모든 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우승 청부사'였다.
특히 김종민 감독과는 2016-2017 시즌부터 호흡을 맞췄고, 2017-2018 시즌에는 도로공사를 창단 48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주전 세터였다. 나이가 들수록 농익은 기량을 펼치며 '늦게 핀 꽃'이라고 스스로 비유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이효희 코치는 동갑내기 이숙자 KBSN해설위원, 한 살 어린 김사니와 '세터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며 대한민국 세터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코치는 기본적이고 기술적인 테크닉을 가르치며 훈련 시키고, 수비와 공격 전략 등 전체적인 경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이효희는 코치이기 전에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언니'다. 솔선수범하고 매사 열심히 한다. 코치라는 위치에서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며 선수들을 세심하게 챙긴다. 이런 모습이 도로공사 상승세의 숨은 주역 이효희 코치의 모습이다.
'신인 코치' 이효희는 김종민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이끌고 코치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도로공사 상승세의 보이지 않는 주역 이효희 코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