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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가운데)와 임명옥. (C)KOVO
한국도로공사가 거침 없는 7연승을 내달렸다.
도로공사는 1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7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11승 4패 승점 31점이 되며 KGC인삼공사(승점 30)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0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1승 15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18점, 켈시가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공격 득점에서 49-39로 앞섰고, 범실 11개로 상대(17개)보다 6개가 적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라이트 문정원, 레프트 켈시와 박정아, 센터 배유나와 정대영, 세터 이윤정,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라이트 엘리자벳, 레프트 박경현과 이한비, 센터 하혜진과 최가은, 세터 이현, 리베로 문슬기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5-5 동점으로 팽팽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흐름은 이후 한 쪽으로 쏠렸다. 페퍼저축은행이 머뭇거리다 실점한 점이 아쉬웠다. 이어진 랠리는 이현의 속공 토스가 센터 최가은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2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김형실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날카로운 서브가 이어졌다. 박정아의 연속 왼쪽 강타가 폭발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의 공격이 아웃되며 추격이 힘겨워졌다.
12-6 더블스코어로 앞선 도로공사는 교체 투입된 전새얀의 왼쪽 강타에 이은 박정아의 왼쪽 강타로 20-12를 만들며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25-17로 따냈다.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2세트.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자리에 하유정을 선발로 투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4번 자리에서 출발했다.
팽팽한 접전이 코트를 수놓았다. 15-15 동점에서 박경현의 강타로 페퍼저축은행이 1점을 앞선 가운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으로 접어들었다.
도로공사는 전위에 교체 투입된 전새얀의 왼쪽 득점으로 17-17 동점에 성공했다. 세트의 주도권이 달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구솔 세터의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이어진 도로공사 이윤정의 서브는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이 받아내지 못했다.
흐름을 손에 쥔 도로공사는 켈시의 강타에 이은 하유정의 중앙 득점으로 22-19로 달아났다. 이 점수 차는 결국 세트의 향방을 갈랐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따냈다. 마지막 득점은 우수민의 서브에이스였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 대신 신인 박은서를 투입했다. 효과는 있었다. 박은서가 문정원 공격을 차단한 가운데 이한비의 추가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시간차 득점 이후 박정아의 절묘한 페인트 득점으로 5-5 동점을 전광판에 새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엘리자벳의 두 차례 강타가 휘몰아치며 11-8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현의 서브가 네트를 때린 점이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상대 엘리자벳의 왼쪽 공격을 차단했다. 켈시의 추가점으로 다시 11-11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이번에는 박은서를 차단하며 득점했고, 켈시의 연속 득점으로 15-12까지 달려나갔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강타와 하유정의 득점이 어우러지며 20-1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는 도로공사의 차지였다.
한국도로공사가 광주 첫 원정길에서 7연승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