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본보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C)KOVO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9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11승 4패 승점 31점으로 3위고, 원정팀 GS칼텍스는 11승 5패 승점 34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최근 7연승 상승세다. 전구단상대로 승리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8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11월 21일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사흘 뒤인 24일 GS칼텍스에 3-2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후 11월 28일 페퍼저축은행(3-1)과 12월 2일 IBK기업은행(3-0)에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고, 지난 7일 선두 현대건설에 3-2 극적인 승리로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흥국생명(3-1)전과 가장 최근인 16일 페퍼저축은행(3-0)전 승리로 연승은 '7'로 늘어났다.
도로공사 7연승은 이윤정 세터의 등장과 궤를 같이한다. 실업 5년 경험 이후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윤정은 시즌 초반 교체로 출전하다, 지난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 이후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이윤정의 조율 이후 도로공사는 켈시의 고공 강타에 박정아의 강타가 살아났고, 배유나와 정대영의 중앙 속공도 위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잠자던 사자들이 하나둘 깨어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임명옥 리베로의 수비 조율이 있어 팀이 지탱하고 있다.
2인 리시브에 최적화된 문정원, 공수 활약이 좋은 전새얀, 레프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이예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경기는 센터 하유정도 교체로 나서 활약했다.
부상으로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았던 정대영은 전날 코트 적응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오늘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GS칼텍스는 모마의 공격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여기에 강소휘가 맞불을 놓는다. 레프트 한 자리는 유서연의 몫이다. 최은지가 좀더 올라와야 GS가 힘을 얻는다. 이 부분이 당면과제다.
중원에는 한수지가 축이고, 김유리와 권민지가 번갈아 나선다. 세터는 안혜진이 주전이지만 김지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오지영과 한수진이 리베로로 나선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1승 1패로 팽팽했다. 11월 3일 1라운드 맞대결은 GS칼텍스의 3-0 완승이었고, 11월 24일 2라운드 맞대결은 도로공사가 3-2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오늘은 어떨까. 도로공사는 연승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우위를 확인하려 한다. GS칼텍스는 지난 홈경기 패배 설욕을 노린다.
오늘 켈시와 모마의 대결도 불을 뿜겠지만 중원의 대결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블로킹과 유효블로킹, 속공과 이동속공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쪽이 승리를 움켜쥘 가능성이 높다. 블로킹은 감각적인 영역이고, 속공은 리시브에서 기인한다. 이 부분이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두 팀의 사령탑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오랜 친구다. 두 사람은 멋진 승부와 배구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해왔다. 그러면서도 냉정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후에는 따뜻한 인사와 포옹으로 서로룰 축하하고 격려했다. 승부의 세계가 아름답다는 걸 보여준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기다려진다.
경기는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두 감독과 동기인 장소연 해설위원이 생중계를 담당하는 것도 흥미롭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