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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옥 / OSEN DB
[OSEN=김천, 손찬익 기자] “8연승을 달성해 기쁘다. 9연승 기록을 깨고 싶다”.
베스트 리베로 출신 임명옥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한국도로공사의 8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 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8연승을 질주하며 팀 최다 연승인 9연승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2년 연속 리시브, 수비, 디그 1위를 차지했던 임명옥은 올 시즌에도 수비, 리시브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4개의 리시브를 성공했고 27차례 디그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명옥은 “8연승을 달성해 기쁘다. 9연승 기록을 깨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임명옥은 “우리 팀 체력 저하를 걱정해주시는데 아직까지 괜찮다. 다들 힘들다는 이야기는 안 하는 것 같다. 계속 이기니까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임명옥은 “현재 몸 상태는 100%”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몸에 칼을 대는 건 처음이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한 달 훈련하고 KOVO컵 대회에 참가해 믿음이 없었는데 연습 경기를 소화하면서 조금씩 올라왔다. 지금은 자신감일 많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은 비타민 주사도 맞았는데 저는 한 번도 안 맞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19일 현재 리시브 및 수비 1위 디그 3위를 기록 중인 임명옥은 “지키고 싶고 그만큼 노력도 하고 있다. 제일 잘하는 부분이다. 다른 리베로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키기 위해 잘된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이기든 지든 개인 동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예전 영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만점 외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명옥은 “지금껏 신랑이 제게 마사지를 해준 적이 없었다. 수술 후 직접 오일을 준비해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고 마사지 기계와 비타민 영양제까지 사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편에게 ‘왜 한 번도 안 그러다가 이렇게 잘해주느냐’고 했더니 ‘이제 나이가 있잖아’라고 하더라. 많이 잘 챙겨준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켈시를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임명옥은 “힘들 것 같다. 우리 팀의 사이드 블로킹이 낮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GS 칼텍스를 상대로 2승을 챙겼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임명옥은 “그동안 약세를 보여 의식을 많이 했다. 이제 두 번 이겼지만 워낙 강한 팀이니까 다음에 할 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기사제공 OSEN
손찬익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