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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두 세트 따낸 기업은행 아쉬운 역전패
2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켈시가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화성=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활약을 앞세워 9연승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이겼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36(13승4패)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8)을 추격했다. 3위 GS칼텍스(승점 34)의 추격도 뿌리쳤다.
반면 3연패에 빠져 있던 기업은행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기업은행(3승14패·승점 9)는 풀세트 경기 패배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6위를 유지했다.
도로공사에서는 켈시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으로 맹활약 했고 전새얀이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2득점을 올렸고 표승주(17득점)와 김주향(16득점)도 제 몫을 했으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3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은 기업은행의 흐름이었다. 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끈질긴 수비로 도로공사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표승주와 김희진이 각각 7점, 6점을 몰아치며 첫 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기업은행의 선수들은 계속해서 몸을 날리는 수비로 경기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도로공사는 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지 발이 무거웠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만 8점을 추가한 김희진의 활약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21-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상황에서는 산타나의 연속 공격이 적중하며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맹추격했으나 기업은행의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켈시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세트마저 내줬다.
2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김희진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3세트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심기일전한 도로공사의 화력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18-10까지 달아났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기업은행은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고 범실만 5개로 무너졌다. 도로공사가 25-14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도로공사가 더 강했다. 17-17로 맞서던 상황에서 켈시의 오픈과 배유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앞서 나갔다.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 등을 묶어 22-24까지 쫓아갔으나 산타나의 범실로 결국 마지막 세트로 향하게 됐다.
5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9-6으로 앞서 나가면서 손쉽게 경기를 따내나 싶었지만 기업은행의 김수지와 표승주, 김희진 등 국가대표 3인방의 활약으로 10-10 동점이 됐다.
이후 한 팀이 달아나면 한 팀이 쫓아가는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14-14 듀스 상황까지 펼쳐졌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파워가 셌다. 켈시가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김희진의 범실이 나오면서 도로공사가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기사제공 뉴스1
문대현 기자(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