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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박정아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클러치 박’ 박정아(28)가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첫 10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블로킹 2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 5점을 올린 뒤 2~3세트에 각각 2점에 그친 박정아는 승부처가 된 4세트에 9점을 폭발했다.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도로공사 창단 첫 10연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박정아는 “연승을 계속 이어가서 좋다”며 “선수들은 연승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 연승에 큰 의미를 갖는 것보다 팀 분위기가 좋다. 시즌 초반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조금 떨어졌는데 이제 많이 올라왔다. 세터들과 호흡도 점점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을 해도 감독을 하면 항상 부족해 보인다. 제가 조금은 욕심을 버리고 선수들에게 맞춰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아는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욕심도 많다 보니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긴다. 감독님은 알아서 잘하시니까 제가 잘 컨트롤해서 좋은 쪽으로 경기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3라운드 종료와 함께 딱 시즌의 절반이 지났다. 시즌 초반부터 박정아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7구단 체제가 되면서 경기 수가 늘고, 일정이 타이트해진 영향도 없지 않았다.
박정아는 “너무 힘들다. 몇 경기 조금 늘어난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확실히 우리는 지방에 있다 보니 이동 거리가 멀고 지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그래도 지금까지 한만큼 남았으니 다시 재정비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이상학 (waw@osen.co.kr)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