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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흔들릴 때 긴급 투입된다. 하지만 본인은 “선수라면 스타팅이 좋긴 하겠죠?”라며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4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터 이고은의 투입이 결정적이었다. 이고은은 2세트 3-7로 뒤진 상황에서 이윤정과 교체 투입됐다. 1세트 성공률이 좋았던 박정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외인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도 살렸다. 1세트 28.57%에 그쳤던 성공률을 2세트 53.85%까지 끌어 올렸다. 쌍포를 중앙으로 끌어들이며 혼란에 빠뜨렸다.
김종민 감독은 “고은이가 들어갈 때 가운데로 당겨서 플레이하라고 했던 게 잘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는 투 세터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중고 신인 이윤정이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이고은이 긴급 투입될 때가 많다. 김 감독은 “분명 두 선수만의 장단점이 있다. 고은이도 밖에서 보다가 들어가면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을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고은은 “운영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라, 선수인 나는 거기에 맞게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밖에서 보다가 들어가면 (경기 흐름) 파악에 도움은 되지만 아무래도 선수면 스타팅이 좋긴 하겠죠?”라며 웃었다.
세터라면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이윤정과 이고은의 장단점 역시 분명하다. 이고은은 “윤정이는 세팅된 공을 플레이 하는 거에 장점이 있고, 나는 길게 쏴주면서 이단 연결 하는 부분에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쟁 관계이기 전, 한팀의 동료다. 이윤정은 이고은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고은 지금껏 거쳐온 팀들에서 선배에게 받았던 도움을 베풀고자 한다.
이고은은 “윤정이가 힘들 때 와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나는 선배 세터들과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되구나’라는 걸 깨닫고 후배들에게도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인천/강예진 kkang@thesp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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