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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선수들이 계획보다 빨리 팀에 합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 프로배구 여자부 서머 매치 GS칼텍스와 2일 차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19-25, 25-19, 25-22, 25-20)로 이겼다. 전날 흥국생명과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장점인 리시브와 디펜스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공격이 월등히 좋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아직 새 시즌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로공사는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총 12명의 선수단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켈시와 재계약이 불발됐고,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송희, 김정아, 안나은, 하유정, 박혜미 등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이번 서머 매치에는 10명의 선수만 참가했다. 2022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 다녀온 박정아가 휴식 차원에서 빠졌고, 김세인이 20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됐다. 레프트 전새얀은 팀에 합류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가용 인원은 9명뿐이다.
김 감독은 "최대한 쪼개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고참 선수들이 재활을하고 차근차근 준비할 시기인데 계획보다 빨리 팀에 합류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9명의 소수 정예로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이고은의 빈자리를 채운 4년 차 세터 안예림이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라이트 쪽 공격이 다소 아쉽지만 레프트 공격은 문제없이 잘 해내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집중력으로 훈련하면 이번 겨울에 괜찮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은 이고은과 이윤정으로 이어지는 더블 세터 체제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올 시즌 역시 더블 세터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김 감독에게 안예림의 성장은 기쁜 소식이다. 그는 "(안)예림이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 팀에 플러스가 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성장해야 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24승 8패 승점 70으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플레이오프 진출, 우승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여유를 갖고 팀을 운영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홍천=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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