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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천=강예진기자] ‘너도 디그? 나도 디그!’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끈질긴 수비로 무장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경기서 나온 메가 랠리에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9일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이 강원도 홍천군에서 공동 개최한 2022 홍천 서머매치가 둘째 날을 맞았다. 전날 막 올린 서머매치에는 평일임에도 불구, 964명의 배구 팬들이 체육관을 찾았다.
이날도 다름없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체육관 앞은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경기,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맞대결이었다.
여러모로 스토리가 많은 두 팀이다. 특히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배구계에 소문난 절친이다. ‘티키타카’ 입담 대결로 매 시즌 재미를 줬던 두 감독, 여기에 선수들은 홍천까지 먼 길을 찾은 배구 팬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다. 몸 날린 디그,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랠리에 두 감독의 리액션은 커졌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1분 가량 이어진 랠리 끝 득점이 나오자 경기장 안 모든 사람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체육관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끝날 줄 모르는 랠리, 끈질긴 수비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시즌 나란히 리시브 1,2위(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37%, GS칼텍스 36.05%), 수비 1,3위(한국도로공사 세트당 28.4개, GS칼텍스 26.9개)를 기록한 팀다운 경기였다.
투 세터 체제를 운용한 양 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안예림과 이윤정이, GS칼텍스는 이원정과 김지원이 번갈아 코트를 밟았다. 4세트까지 진행된 경기는 세트 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도로공사가 승리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흥국생명, KGC인삼공사가 참여하는 서머매치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하루 2경기씩 진행된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