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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시즌] 데뷔 후 가장 바쁜 시즌 보낸 하혜진 "성장발판 마련했어요 더 스파이크 | 2020-04-14 |
기사보러가기 올 시즌 미들블로커로도 뛰며 멀티 포지션 경험 데뷔 후 처음으로 100득점 돌파 동기보다 한 해 늦은 내년이 FA시즌 점점 성장중 … 더 밝은 모습 보여줄터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코트에 들어가는 게 마냥 좋았어요. 이번 시즌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봐요." 한국도로공사 하혜진(24)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재영, 이다영에 이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왕년에 코트를 주름 잡은 아버지 하종화 KOVO 경기감독관의 후광이 너무 컸던 것일까. 하혜진은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다섯 시즌 동안 개인득점 100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국가대표로도 간간히 뽑히긴 했지만 백업 역할에 그쳐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에게도 조금씩 기회가 왔다. 팀 사정상 익숙지 않은 미들블로커로 뛰었지만 공격 본능을 뽐냈다. 날개 자리에서도 득점을 올리자 김종민 감독은 하혜진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렸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62점, 공격 성공률 32.05%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100점을 넘겼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하혜진은 "지금 무거운 짐은 내려놨다. 미들블로커를 처음 해봤는데 걱정이 많았다. 정신이 정말 없었다"라며 "윙스파이커, 아포짓은 항상 해왔던 거지만 미들블로커는 처음이어서 스트레스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하혜진에게 미들블로커는 큰 도전이었다. 난생처음 뛰어보는 자리에 고생을 많이 했다. 팀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지만 하혜진은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불안하기도 했고, 연습 때 한 만큼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 그럴 때마다 언니들이 멘탈을 잡아줬다. 대처 능력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내 포지션에 잘하는 것도 좋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미들블로커 포지션도 문제없다. 올 시즌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뭔가를 보여준 시즌이다." 리그가 조기 종료됐지만 하혜진은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소화한 26경기에 모두 나왔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하혜진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하혜진은 "코트에 들어가는 게 마냥 좋았다. 아무래도 한 가지 포지션으로 뛰다 보니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올해는 외인도 없고, 미들블로커도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 시간이 늘었다. 이번 시즌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웃었다.
하혜진은 비시즌 미들블로커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때 갑자기 미들블로커로 뛰다 보니 급한 마음, 조급함이 있었다. 이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꼼꼼하게 배울 부분은 배우겠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하혜진은 동기인 이재영, 이다영 등과 함께 올 시즌 FA 자격을 얻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데뷔 시즌에 5경기 출전에 머물면서 FA 자격 취득 예정이 한 시즌 더 미뤄졌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은 하혜진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하혜진은 "내년에 FA가 되는데 중요한 시기다. 이제 멀티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어 "나는 분위기 반전에도 능하고, 한방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라고 웃으며 자기를 홍보했다. 개인 성적이 좋다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하혜진은 말했다. "올 시즌 외인 때문에 많이 어수선했다. 외인만 제대로 돌아온다면 모두 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면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 본다." 끝으로 하혜진은 "아까 말했다시피 나는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돌아오는 시즌에도 밝은 모습 보여주겠다.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